< 제조 벤처 1세대에 제조업 해법을 묻다 > 구관영(응전/69) ㈜에이스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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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동문회사무국 댓글 0건 조회 388회 작성일 22-02-09 22:11본문
< 제조 벤처 1세대에 제조업 해법을 묻다 > 구관영(응전/69) ㈜에이스테크놀로지 회장 지금 인력·기술 확보해두면 코로나 이후 호황 대비 가능 “정부가 강력한 지원 정책으로 제조업 부활을 이끌어야 합니다.” 1984년 카폰용 안테나를 개발하면서 제조업에 뛰어든 구관영(응전/69) 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1970~1980년대에 정부가 강력한 지원 정책으로 제조업을 일으켰듯이 이번에도 정부 주도의 제조업 부활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은 비인기 업종이라 인력과 자금이 들어오기 힘들고 기술 개발, 시설 투자 등이 필요해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부 지원 없이는 중소기업들이 자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업가의 의지와 열정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무관심하면 중소 제조업체들은 발전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구 대표는 “서비스업 중심인 이탈리아나 캐나다 같은 나라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경제 회복에 수년은 걸릴 것이고, 미국은 중국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같은 때에 경제 개발 경험이 있는 우리가 치고 나가면 경쟁국들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지원을 무차별적으로 여러 기업에 하면 안 되고, 선별적·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겪고 있는 제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현재 위기에 초점을 두지 말고, 위기 이후 내가 속해 있는 산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꿈과 희망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 대표는 “과거에는 한국 경제성장에 맞물려 기업의 성장이 가능했지만, 나라의 성장이 둔화된 지금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성장해야 한다”며 “역량 있는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필요한 금융 정책을 정부가 많이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에 비해 지원책이 별로 없는 중견기업 지원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진 상황에서 정부가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도 “한국의 6분의 1 정도 되는 임금과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해외 생산기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 용지 하나 준다고 기업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아무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현재 베트남 공장에서 총생산의 8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경쟁국들과 격차 벌릴 기회 정부 제조 부활 정책 내놔야 바이어 요구 맞추려 야근 필요 탄력근로 확대 유연 적용해야 땅 제공한다고 기업 안돌아와 리쇼어링 파격 인센티브 지급 위기일수록 인력과 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 대표는 “외환위기 직전 상장을 통해 마련한 공모자금으로 구조조정을 안 하고 직원 교육에 집중했다. 그 결과 1999년에는 전년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인력과 기술을 확보해야 코로나19 이후 다가올 호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52시간 근무제를 비롯한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제도를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구 대표는 “노동 유연성을 이야기하면 해고를 편하게 하려는 시각으로만 보는 게 문제”라며 “중소기업이 바이어들 요구를 맞추기 위해 급할 때는 야근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위해선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길게 봐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탄력근로제는 특정일의 노동시간을 연장하는 대신 다른 날의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정 기간 평균 노동시간을 법정 노동시간에 맞추는 방식이다. 그만큼 탄력적으로 근로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최고세율이 65%에 이르는 상속세도 전향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구 대표는 “제조업 2세들이 사업을 물려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세금까지 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을 매각해 편하게 살려는 사람이 많다”며 “2세가 물려받아 지속 경영이 가능하다면 그 틀 속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삶이 영위되는 것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을 유지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모범 기업들에 혜택을 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He is… △1947년 충남 서천 출생 △1975년(졸업) 광운대 응용전자공학과 학사 △1980년 명성무역상사(현 에이스테크놀로지) 설립 △1984년 카폰 안테나 개발 △1999년 한국IT중소벤처기업연합회(현 벤처기업협회) 2대 회장 △2014년 1억달러 수출탑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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