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소식) [광운 Hot Issue] [광운소식 인터뷰] 화제의 유튜브 ‘화학하악’ 장홍제 교수(화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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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총동문회사무국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5-03-27 10:48본문
KW ProFessor 유튜브 채널 ‘화학하악’ 운영 화학과 장홍제 교수
“기묘한 화학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지 않으시겠습니까?”

‘화학은 우주의 법칙과 삶의 법칙을 잇는 학문입니다.’ 광운대학교 화학과 학과장이자 유튜브 채널 ‘화학하악’을 운영하는 장홍제 교수의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화학을 어렵게 느끼지만 화학만큼 우리 일상에 밀접한 학문은 없다면서 말이다. 수많은 과학 채널 중 화학이 주제로 된 곳은 없어 화학 홍보를 위해 유튜버가 되었다는 장홍제 교수의 기묘한 화학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우연히 유튜브 채널의 강연자로 간 것이 시작입니다.
유튜브는 이미 진입장벽이 높아 시작할 의도는 없었는데, 연구년 때 노벨화학상 설명 강연을 위해 <안될과학> 채널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라이브 방송이었지만 실제로 해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다 싶어 딱 연구년 1년 동안만 가볍게 유튜브에 하고 싶은 화학 이야기들을 올려보고 ‘1만 명 안되면 접고 연구나 하자’라는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어요. 과학 관련 유튜브나 정보 채널은 많지만 화학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곳이 없어서 화학 홍보와 시장 규모 증대를 위해 선발대로 뛰어들었습니다.

기묘한 화학 이야기를 좋아하는 매니아층이 있는 듯합니다. 우선은 겸직 신청을 하고 운영하는 채널이긴 하지만 직접 모든 제작 작업을 하는 개인 취미생활 정도입니다. 그래서 주제 선정 역시 평소처럼 살다 갑자기 궁금해졌거나 이 이야기는 사람들이 잘 몰랐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떠오르면 정리해서 제작합니다. 시의적절성이나 노출도, 관심도 등은 그다지 고려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하는 수요 없는 공급이라고 봐도 좋겠네요. 학업과는 크게 관련 없지만 기묘한 화학 이야기들을 궁금해해 주시는 분들이 은둔해 계셔서인지 나름의 매니아층의 지지를 받는 모양입니다. 개미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몸속에 화학 물질을 만들어 저장한 후 침입자가 발생하면 혼합해 폭발하는 자폭개미나, 통로를 막기 위해 끈적한 물질을 분비하거나, 다른 개미의 큐티클을 몸에 발라 위장 잠입해 내부부터 무너뜨리는 스파이 개미들에 대한 화학 이야기입니다. 저야 언제나 제 이야기가 모두 재미있습니다만, 시청자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내용이 다양한 듯합니다. 물론 전 시청자분들의 취향을 무조건 고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해서 화학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의 파이가 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화학은 이론과 실험이 가장 균형을 이룬 학문입니다. 화학은 실천 없이는 무가치한 학문이라 생각합니다. 종종 예로 드는 것이 ‘화학은 요리와 같다’라는 것인데요.
요리할 때 조리법을 글로 읽어 외우기만 하고 단 한 번도 만들거나 먹어보거나 실제로 완성된 요리를 본 적 없다면, 그만큼 쓸모없고 재미없는 분야가 있을까요. 화학도 마찬가지입니다. 번거롭거나 귀찮다고 실험을 하지 않는다면 화학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로 ‘화학은 우주의 법칙과 삶의 규칙 사이에 다리를 놓는 학문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 삶과 과거, 현재, 미래 모두에 가장 중요한 과학이 화학이라 생각합니다.
‘쓸모없는 것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한번 즐겨보세요. 초중고 시절 관심이 없는 과목을 공부하면서 ‘이게 훗날 내 삶에 쓸모가 있기나 할까?’하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나중에 정말 필요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배우기 위함입니다.
현재 학생 여러분도 화학과에서 배우는 다양한 전공 중에서 마음에 드는 과목과 어려운 과목이 있을 수 있겠지요. 여러분이 미래에 연구자가 될지, 화학을 더 이상 하지 않을지 알 수 없지만 화학이나 화학물질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기 쉽습니다. 물질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세상에 없으니까요. 제가 만나본 전국 여러 화학과 중 광운대 화학과만큼 내부 분위기가 좋고 친근한 곳은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화학을 한번 제대로 즐겨보세요.
지금의 시간이 중요하니 ‘쓸모없는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버텨보시고 재미를 찾아보세요. 아울러 ‘화학하악’ 채널도 가끔 보면서 세상 온갖 잡다한 화학 이야기도 접해보시고요.
좀 더 많은 분들이 화학의 매력에 빠지는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출처 : 광운대학교 포커스 (kw.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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